바케모노가타리 2화 감상 | 2009/07/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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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애니의 처음 5분을 봤을 때, 내용파악은 아직이었지만 참 익숙했다.
다시 한번 봐보니 화면 연출이나, 캐릭터 그림체, 음악, 정확히 말하면 분위기 자체가 ‘소울테이커’를 너무나도 닮아있었다.
-찍어놓고 보니 별로 안비슷한 듯?!-
(소울테이커 / 바케모노가타리
바케모노가타리 / 소울테이커 )
물론 시차가 음.. 7년이나 나는데다, 제작사, 타깃층까지 다르다보니 여러모로 차이가 보이기는 한다.
소울테이커에 비하면 선도 많이 가늘어졌고.. 연출도 더 세련되고 절제하고있고..(소울테이커가 좀 지나치기는 했지만) 캐릭터도 대놓고 노린 캐릭터라 그런지 더 공을 들인 듯한 모습.
조사해보니 감독(신보 아키유키)과 캐릭터 디자이너(와타나베 아키오)가 같은 사람이었다. 인간의 곁에 있는 괴물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나 연출, 캐릭터 작화가 비슷하다는 것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은 듯.
알고보면 둘은 많이 다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분위기도 소울테이커에 비하면 이쪽이 훨씬 밝은 편이다.
2.
2화에 나왔던 오모시 게에 대한 중의적인 표현.
센죠가하라 히타기의 체중을 가져간 오모시 카니(おもし蟹 – 무게 게)는 오모시가미(おもし神)이기도 하며 오모이시 가미(思 -おもい- し神 = 생각의 신)이기도 하다는 것. 또한 시가라미는 ‘속박’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센죠가하라 히타기는 오모시 카니를 만나 어머니라는 나쁜 기억의 속박을 떨쳐버림과 동시에 몸무게와 존재감을 잃었다는 것이다.
현재 나온 두개의 자막은 둘다 이 점을 표기하기 않고 있다. 뭐.. 본인도 이게 뭔말인가 했지만 검색해보니 원작과 대조해본 분이 계셔서 다행히 알 수 있었다만..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에서 ‘바케모노가타리 2’ 검색한 다음 ‘카페’탭을 확인해보시길.
자막 자체가 없음. 이 장면은.. 하나의 설화인데, 히타기에 관한 것이다.
내용은.. 한 남자가 자신의 그림자를 팔았다가 마을 사람들의 박해를 받았다는 것.
어쨌건 ‘신 – 초자연적인 존재 - 에 대한 중의적인 해석’은 꽤 신선했다.
한 신이 가진 이름은 그 중의적인 의미로써 그 신이 가진 유래나 그 속성을 드러낸다는 이야기는 음.교고쿠 나츠히코의 ’우부메의 여름’에서 본 듯하다. 사람들은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던 것 같지만 현상으로써 요괴를 이해한다는 건 정말 흥미로운 발상이었으니까.
이런 해석 방법은 오컬트 이야기를 만들기에 정말 안성맞춤인 것 같다. 뭐… 일본어처럼 요괴나 도깨비의 이름을 두고 이런저런 바꿔 읽어갈 수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쓰기 힘들 것 같지만.
3.
1화에서는 정말 소울테이커를 보는 듯한 영상미덕분에 잔뜩 기대를 하고 봤지만 2화에서는.. 그것만한 이야기 농도를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다.
줄거리를 떼어놓고 생각해봐도 솔직히 2화를 넘기지 못할 분량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영상에 비해 이야기가 좀 허전하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로 원작과 비교해봐도 나오지 않는 대사들이 많은 모양이다. 소설을 애니로 옮겼으니 대사가 생략되는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만.. 원작을 읽어보지 않은 내가 보기에도 대사 생략이 너무 심하지 않았나 생각도 들고…
그래도 간만에 ‘이거다!’하는 애니를 찾았으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니시오 이신의 소설은 로스앤젤레스 BB살인사건밖에 못읽어봤지만 재밌게 읽었고.. 사람들의 평가도 굉장히 좋은 듯 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