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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NNAD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조그마한 관심입니다 - | 2007/11/26 02:54

/ 3. 아니메와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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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마을은 싫다.

잊고 싶은 추억이 가득 깃든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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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학교에 나가서,

있지도 않은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매일 밤 돌아가고 싶지도 않은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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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학교에 나간다고 해서

언젠가 뭐라도 변할까?

이 무미건조한 일상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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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은 좋아하나요?"

"전 아주아주 좋아해요."

"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수는 없어요."

"즐거운 일이라든가, 기쁜 일이라든가... 전부."


"그래도 이 장소를 계속 좋아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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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내면 되잖아?"

"그 다음의 즐거운 일이라든가, 기쁜 일을 찾아내면 되는 것 뿐이잖아."

"...."

"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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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르기 시작한다.

길고, 긴 언덕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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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이라는 짧은 효도휴가.

 첫 휴가라서 그런지 이리저리 불려다니느라 쉬지도 못하고, 게임도 못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휴가나오면 잠도 제때 푹 자고 집에서 편히 앉아있겠다고 생각했지만 3/4를 보낸 지금도 새벽 2시까지 컴퓨터를 붙잡고 있군요.... 복귀할 때가 되면 후회좀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바란 휴가는 이런게 아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뭘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부족해서 얼마전에 시작한 클라나드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몇화 방영하지도 않았으니 복귀할 때까지 방영분은 다 볼수 있을 거고, 이미 다 아는 내용인 만큼(클라나드 게임은 올클한지 오래입니다) 앞의 내용이 궁금하지도 않을 거고... 그러면서도 재밌게 볼수 있고... 이런저런 고려를 했죠.



=



 내용을 전혀 모르고 봤던 AIR와는 달리 이번 클라나드는 전 별로 좋은 평가를 주기는 힘듭니다. 원작 게임 뛰어넘는 애니메이션은 없다는 보편적 원칙을 이번에도 어기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가장 눈에 거슬렸던 문제점은 이벤트가 너무 짧고 자주 나와서 전체적으로 전개를 산만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클라나드 애니메이션에서는 캐릭터들이 너무 자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데, 보면서 이게 제일 눈에 띕니다. 사실 맞기는 해요. 다른 게임들처럼 순차적으로 이 사람 만나서 할일 다 하고, 저 사람 만나서 할일 다하고... 이런 식으로 산다는 게 가능합니까? 이 애니메이션처럼 이 사람 만나서 이야기하다가도 저 사람도 만나고.... 이렇게 전개되는 것이 현실적이죠.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은 길이가 한정적이라서 그런지 캐릭터들과 만나는 이벤트가 너무 뚝뚝 끊어져서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그 이벤트들도 너무 짧아서, 괜히 메인 히로인인 나기사와의 이야기를 끊는다는 느낌만 받게 되더군요.... 너무 자잘한 것들은 잘라도 되는데 이상하게 이 애니메이션은 그런 것도 다 보여줘요.
 대표적으로 1화 처음의 지루한 일상을 지내다가 우연히 나기사를 만나서 변하기 시작한 부분도.. 애니메이션에서 최소한 2~3분은 표현했어야 충분히 그 의미와 느낌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정작 애니메이션 내에서는 30~40초 남짓밖에 안되죠. 그정도 시간으로는 토모야가 얼마나 무미건조한 일상을 지내왔는지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클라나드를 안해본 사람이 보면 '아니, 이게 뭐야?' 소리밖에 안나올 겁니다. 클라나드를 직접 플레이해봐서 토모야에 대해 감정이입이 잘되는 저조차 그러니까요...

 길이에 비해서 등장히로인이 너무 많다는 것도 이벤트를 짧게하는데 일조를 합니다. 3쿨 이상으로 나간다면 모를까, 2쿨로 끝난다고 정해진 지금, 이 애니메이션은 불필요한 히로인의 이벤트는 과감히 잘라버리거나 다른 캐릭터의 이벤트와 합쳐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쿄 루트나 토모요 루트는 나기사 루트로 빠지는 이상 진행하기가 힘든 루트죠. 그런데 토모요 루트에서 스노하라가 얻어터지는 이벤트는 빠짐없이 등장하더군요... 이야기 진행을 완전히 흩어놓으면서요.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줄 이벤트 선정을 잘못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교토답게 영상도 좋고(그래도 에어에 비하면 훨씬 떨어진다는 느낌입니다), 클라나드 특유의 개그도 잘 살린 부분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를 이런 식으로 하면 클라나드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에어도 잘 만들어냈던 교토인 만큼 한번 믿어보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는 다음 휴가 나왔을 때쯤 알 수 있겠죠. 클라나드 원작 게임은 제가 여태까지 보았던 '이야기' 중 가장 감동적인 것중 하나(게임중에서는 유일합니다)였고, 그래서 굉장히 애착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제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거침없이 추천할 수 있을테니까요.




PS. 4화까지 본 소감입니다 ㄱ-.... 제발 그 이후는 그러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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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8화부터 작화수준이 정말 떨어지는걸 실감할수 있었습니다.
    KEY게임을 애니로 리메이크 하면 자기들에게 이익이 많이 나오는걸 안 걸까요
    이젠 그냥 대충대충 하는것 같습니다.

  2. 저는 원작을 모르면 애니를 잘 안보게 되서 안봤슴다...

    • naqn 2007/11/27 08:21 댓글주소수정/삭제

      에... 원작도 한번 해보세요(....) 애니 안보기를 잘하셨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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